'챔프전 MVP' 전광인 "우승 처음이라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다"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데뷔 첫 우승도 모자라 MVP까지. 그야말로 '전광인의 날'이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을 3-1로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3승 무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광인은 무릎 부상에도 불구, 이날 경기까지 '완주'하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진통제를 맞으면서도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다한 전광인은 생애 첫 우승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받으며 날개를 활짝 폈다.

다음은 전광인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처음해봐서 그런지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뭐라고 이 기분을 표현하기가 힘든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렵게 경기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서 안도감도 많이 드는 것 같다"

-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은 소감은.

"솔직히 내가 받아도 되나 싶다.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는데 일단 감사히 받겠다"

- 무릎 부상은 어느 정도였나.

"조금 힘들었다.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들어간 다음에 경기 도중에도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를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경기를 뛰고 싶었고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참고 뛸 수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전부터 선수들끼리 '원정에서 1번이라도 이기면 천안에서 이길 수 있다. 어떻게든 1승이라도 하고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바람이 이뤄진 것 같아서 기쁨이 두 배로 오는 것 같다"

-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최태웅 감독이 우승 공약으로 단둘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는데.

"일단 쉬고 싶다. 감독님께서 같이 가자고 하면 같이 가겠다.(웃음) 이번 시즌에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쉴 때 아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 이날 경기장에 서재덕이 찾아오기도 했다.

"내가 먼저 오냐고 물어봤다. 형, 동생 사이로 좋은 자리에 같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 당분간 팀을 떠나서 보기 힘들어졌지만 더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다"

- 주장 문성민과 부주장으로서 호흡을 맞췄는데.

"주장이라는 무게감도 크고 팀을 먼저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텐데 누구보다 잘 소화해주고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이런 게 주장이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한 팀에서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옆에서 보고 많이 배우고 싶다"

- 무릎 상태는 수술도 받아야 할 수 있나.

"일단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매 시즌이 끝나면 무릎 검진을 받았다. 상태를 체크한 다음에 재활을 할 수 있는 선이라면 재활을 해서 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26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3-1(25-20, 30-32, 25-19, 25-20)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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