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최악의 상황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새로운 사령탑을 임명하는 등 의욕적으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에 그치고 있는 KT의 자화상이다.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 개막전을 갖는다. KT는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드로잉쇼를 비롯해 5G 스타디움 개관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다만, KT는 화려한 홈 개막전을 준비했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여유가 없는 모양새다. KT는 2019시즌 개막 후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0개팀 가운데 무승에 그친 유일한 팀이 KT다. KT는 5패 가운데 2차례 1점차 패배를 당하는 등 시즌 첫 승 기회를 종종 잡기도 했지만, 번번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KT는 5전 전패를 당한 가운데 KIA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지난 23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KBO리그 데뷔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 패전투수에 그친 바 있다.
사실 시즌 개막 전 KT의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라울 알칸타라가 유력해보였다. 알칸타라는 당초 쿠에바스의 뒤를 잇는 2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에 자리를 비운 것. 알칸타라는 KT가 시범경기를 치르는 기간 동안 홍익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경기력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투구를 펼쳤다.
결국 KT의 홈 개막전 선발투수는 알칸타라가 아닌 쿠에바스가 됐다. 시즌 개막 후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KT로선 1선발로 점찍은 쿠에바스를 앞세워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하게 된 셈이다.
KT는 지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이는 10개팀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수치다. KT의 전패 굴욕을 마운드 탓만으로 돌릴 순 없겠지만, KBO리그 평균 이상의 실점을 범했다는 점은 향후 KT가 보완해야 할 요소인 것만큼은 분명할 터.
실제 KT는 지난 26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연장전을 치르는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 11회말 마무리투수로 투입한 김재윤이 흔들려 끝내기홈런을 내준 바 있다. KT의 시즌 첫 승이 눈앞에서 무산된 경기였다.
타선의 화력도 들쑥날쑥한 상황. 결국 KT는 신입 외국인투수 쿠에바스의 2번째 등판에서 올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하게 됐다. KIA는 개막 시리즈에서 타선이 침묵했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는 등 타선만큼은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던 팀이다. KT가 쿠에바스만으로 잠재우기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대라는 의미다.
KIA를 상대로 3월 마지막이자 홈 개막 3연전을 치르는 KT는 이후 우승후보 두산을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홈 개막시리즈에서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하다면, KT로선 시즌 초반에 당초 예상보다 긴 암흑기를 걷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즌 개막 후 유일한 무승에 그치고 있는 KT는 쿠에바스를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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