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말그대로 '초비상'에 걸렸다.
한화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석패했다. 패배보다 더 쓰라렸던 것은 바로 주전 유격수 하주석(25)의 부상이었다.
하주석은 7회말 최원준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예상치 못한 큰 부상을 만나고 말았다. 곧바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할 만큼 큰 부상이었다. 하주석의 수술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올 시즌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한화인데 '대체 불가' 하주석의 부상은 충격 그 이상이다. 김재영, 최진행, 윤규진, 강경학 등 여러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는 하주석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주석은 부동의 주전 유격수다. 지난 해 타율 .254 9홈런 52타점 14도루를 기록,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여전한 내야의 키플레이어로 그의 수비력을 대체할 카드가 없는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더블플레이를 중점적으로 연습, 수비력에 완성도를 더했고 타격에서는 다나베 타격코치의 주문에 따라 적극적인 타격을 통해 공격력 역시 극대화하려 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에 앞서 "수비를 좀 더 확실하게 만들고 싶다.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다나베 코치님이 하체에 신경을 쓰고 적극적인 타격을 하라고 주문하신다"라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개막 초부터 뜻밖의 부상으로 인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유격수 역할을 할 수 있는 강경학마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이 무산된 상태. 당장 한화는 하주석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 올 시즌을 좌우할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다른 선수의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화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 결국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리며 주전 좌익수를 잃는 초강수를 택했지만 그래도 양성우, 장진혁, 김민하 등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계산이 섰지만 하주석의 부상은 도무지 계산이 서지 않는다.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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