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QS·홈런 8방’ LA 다저스, 개막전서 애리조나 12-5 완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저스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류현진의 호투, 타선의 폭발 등 투타가 조화를 이뤄 따낸 완승이었다.

LA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치른 2019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12-5 완승을 따냈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이후 18년만이었다.

타선도 폭발력을 발휘했다. 다저스는 맥스 먼시(4타수 1안타 2타점)가 결승타점을 올린 가운데 총 8홈런을 만들어냈다. 작 피더슨(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과 키케 에르난데스(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는 멀티홈런을 작성했다. 다저스가 터뜨린 8홈런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최다홈런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4홈런)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였다.

다저스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류현진이 1회초 1사 1루서 애리조나 타선의 후속타를 저지한 다저스는 1회말 피더슨(2루타)-시거(볼넷)의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저스틴 터너의 3루수 땅볼이 나와 상황은 1사 2, 3루. 다저스는 맥시 먼시가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피더슨이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다저스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류현진이 2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한 다저스는 2회말 2사 2루서 피더슨이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류현진이 3~4회초도 연달아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애리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잠시 숨을 고른 타선도 4회말에 되살아났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가 중전안타를 때렸고, 이어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다저스는 이어 반스가 백투백홈런까지 만들어냈다. 6점차로 달아난 다저스는 2사 상황서 시거가 잭 그레인키를 강판시키는 솔로홈런까지 터뜨린 끝에 4회말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6회초 애덤 존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무실점 행진이 끊겼지만, 6회말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서 피더슨이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7회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다저스는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9-2로 맞이한 7회말 맥스 먼시가 솔로홈런을 때려 다시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이후에도 화력을 발휘했다. 다저스는 2사 상황서 벨린저-에르난데스가 백투백홈런을 합작, 10점차로 달아나며 7회말을 끝냈다.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묶어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다저스는 9회초 브록 스튜어트가 다소 흔들렸지만, 승기를 넘겨줄 정도의 위기는 아니었다. 다저스는 7점 앞선 상황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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