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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며 부활을 선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어린 선수들을 주시하며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퍼기의 아이들’로 성공했던 맨유가 ‘솔샤르의 아이들’을 준비한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주제 무리뉴 전 감독 경질 후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해 총 19경기에서 14승을 거둔 솔샤르가 드디어 공식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본격적인 ‘솔샤르 시대’를 열면서 맨유는 선수단 개편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솔샤르 감독에게 수천억의 이적자금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솔샤르 체제에서 당장의 성적보다 수년 이후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언론 더 선은 “맨유가 삼사자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이든 산초, 데클란 라이스, 아론 완-비사카 등 3명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19살이고, 라이스는 20살, 완-비사카는 21살이다. 이들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재능으로 잉글랜드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영국 미러는 맨유가 ‘제2의 호날두’를 찾기 위해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유망주 3명을 노린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주앙 펠리스(19,벤피카), 후벵 디아스(21,벤피카), 브루누 페르난데스(24,스포르팅리스본)이다. 이들 역시 어린 나이에도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재능들이다.
이미 맨유의 ‘신성’ 마커스 래시포드(21)는 솔샤르 아래서 최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물론 맨유가 이들들 모두 영입하긴 불가능하다. 어리지만 이미 비싼 몸 값이 책정된데다 경쟁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맨유가 과거와 달리 솔샤르 체제에서 어떤 영입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맨유는 앙헬 디 마리아,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멜루 루카쿠, 빅토르 린델로프 등 이미 검증됐거나 스타성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분명했다. 감독이 아닌 구단이 원하는 선수는 선수단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보 다, 정체성을 잃게 만들었다. 솔샤르 시대에선 반복해선 안 될 실패다.
퍼거슨 시절 맨유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가져왔다. 퍼거슨은 어린 선수들을 보는 눈이 특별했고, 이는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네빌 형제 등 ‘퍼기의 아이들’을 탄생시켰다. 호날두도 퍼거슨의 성공적인 영입으로 꼽힌다. 맨유가 ‘솔샤르의 아이들’을 구상 중인 이유다.
[사진 = AFPBBNEWS, 영국 더 선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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