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김기훈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존재감을 남겼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향후 활약을 기대할만한 경기력이었다.
KIA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첫 원정경기다.
KIA는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최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연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특히 지난 28일 한화전은 신인 김기훈의 호투가 밑거름이 된 승리(6-4)였다. 김기훈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활약,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은 “긴장했을 텐데 의외로 위기를 잘 넘겨줬다. 승리투수는 놓쳤지만 보기 좋았다. 볼 남발이 없었던 게 특히 좋았다. 강약 조절이 잘 됐고, 구속도 147km까지 나왔다”라며 김기훈을 칭찬했다.
구원 등판한 첫 경기와는 사뭇 다른 경기력이었다. 김기훈은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으나 1⅓이닝 4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에 그친 바 있다.
김기훈은 지난 28일 한화전에 대해 “첫 경기 때는 관중이 많은 가운데 던지는 게 처음이라 긴장됐다. 투구 밸런스도 조금 안 맞았다. 첫 선발 등판은 긴장되지 않았다. 전략을 잘 짜서 경기에 들어갔다”라고 돌아봤다.
김기훈은 이어 “제구력이나 변화구 컨트롤에 신경을 썼는데, 준비한 대로 잘 된 것 같다.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위기도 있었지만, ‘줄 점수는 빨리 주고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들었던 게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동성고 출신 좌완투수는 2019 1차 지명되며 KIA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에서는 볼넷이 많았으나 첫 선발 등판에서는 배짱 있는 투구를 펼쳐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불펜 난조로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기훈은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부분은 더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자신감을 찾은 데에 만족한다. 이제 첫 (선발)등판이었고,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김기훈은 더불어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 투수라면 당연히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KIA가 시즌 첫 원정경기를 치르는 29일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LA 다저스)의 올 시즌 첫 등판이 있는 날이었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선발 등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1년(당시 LA 다저스) 박찬호 이후 18년만이었다.
김기훈은 “나도 경기를 봤는데 버리는 변화구가 없는 게 인상적이었다. 나는 변화구가 볼이었던 게 많았는데, (류현진은)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기 위해 변화구를 던지시더라”라며 웃었다.
[김기훈. 사진 = 수원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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