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만난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미쳤어' 열풍, 보람 느끼죠"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내 노래 덕분에 사람들의 기분이 업 됐다고 하니 그 자체로 보람을 느끼죠."

'미쳤어' 열풍을 일으킨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가 그 소감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와 가수 겸 배우 손담비의 만남이 이뤄졌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최근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서울 종로구 편에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했다. 열정적인 할아버지의 모습은 조회수 2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무대에서 손담비와 함께 '미쳤어'를 열창한 지병수 할아버지. 변함없이 흥겨운 안무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후 지병수 할아버지는 "손담비와 듀엣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뤘다. 손담비의 노래를 10년 전부터 좋아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좋다. 그 때보다 지금의 손담비가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흡을 맞춘 손담비 또한 "나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할아버지의 안무를 따라하는 게 재밌다보니, 나도 내 춤을 안 추고 할아버지를 춤을 따라서 했다. 몸짓이 예사롭지 않은 분이다. 할아버지가 실제로 한국 무용을 배우셨다고 하더라. 같이 하면서도 내가 뿌듯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병수 할아버지는 "내가 몇 년 전부터 '미쳤어' 노래를 어디 놀러갈 때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다 불렀다. 내 칠순잔치 때도 '미쳤어'를 불렀다"며 "'유튜브에 내 영상이 올라왔다'는 말도 듣고, 하루 종일 전화가 오니 '이것이 보람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긴장도 된다"고 얘기했다.

할아버지가 손담비에게 건네는 당부도 있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손담비가 다시 가수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손담비는 "지금도 녹음은 한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지병수 할아버지는 "내가 노래를 해서 사람들의 기분이 업 됐다면 그 자체로 보람을 느낀다"고 대중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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