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방심했다."
KCC 이정현이 29일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3점슛 6개 포함 30점을 퍼부었다. 후반에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KCC 공격을 지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승부처에 맹활약하면서 이름값을 해냈다. 주축들이 빠진 오리온에 전반에 10점차로 밀렸으나 후반에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4강에 올라가서 기쁜데, 오리온이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우리 문제점을 알게 돼서 잘 됐다. 열심히 해준 오리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6강을 통해 우리의 문제점이 뭔지 알게 됐다. 보완해서 4강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이정현은 "외곽 디펜스가 타 팀에 비해 약한 건 사실이다. 높이가 강점인데, 안으로 모을 수 있는 수비로 보완해야 한다. 스위치를 하면서 로테이션을 어떻게 하는지 얘기하고 있다. 오리온 스위치를 비디오로 보면서 우리 팀 디펜스에 적용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리온 주축 두 선수가 빠져 쉽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안일했다. 4강에는 팀 선수들과 조직력에 대해 고민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정신력이 해이해질 때가 있는데,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 팀이 그렇다. 정규리그 때 이런 경기를 많이 해서, 후반에는 적응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방심인 것 같다. 오리온보다 전력이 좋아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에 대해 "전력이 막강한 팀이다. 우리 팀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다. 이대성과 만나게 됐다. 농구하는 게 편해 보인다. 선배로서 보기 좋다. 긴장도 된다. 대성이가 올라오길 바란다고 했는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면 모비스도 부담스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킨에 대해 이정현은 "1~3쿼터에 너무 밀렸다. 전반이 끝나고 자책했다. 반성도 하고 각성도 했다. 다행히 후반에 적극적으로 공격했고, 슛 컨디션도 좋았다. 킨이 4쿼터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장점을 찾은 것 같다. 킨과 저와 쌍포를 하는 게 새로운 장점인 것 같다. 킨이 공격력이 좋아서 나에게 헬프 수비가 오지 못한다. 분산이 되는 것 같다. 티그는 워낙 이타적인데 슛은 약한 면모가 있었다. 킨이 폭발력을 보여주면 현대모비스도 쉽게 도움수비를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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