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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제시가 '나 혼자 산다'에서 '진짜' 센 언니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무지개 라이브' 게스트 제시 편이 그려졌다.
이날 제시는 "어릴 적 미국에서 지낼 때 제가 동양 사람이고 여자다 보니까 괴롭힘을 많이 당했는데, 그럴 때마다 두 오빠가 든든하게 지켜줬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그 이후로는 제가 스스로 싸웠다. 누가 괴롭히면 화가 나서 때렸다"라며 "인생에 굴곡이 많았는데, 그걸 다 이겨낼 수 있는 게 진정한 센 언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제시는 "한국에서 활동 초반엔 욕도 많이 먹고 정말 힘들었었다. 한국이랑 안 맞는다고, 피부가 까맣다고, 화장이 진하다고, 피어싱이 많다고 그러더라. 'OK, 그럼 다 안 할게'라고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도 해봤지만 그래도 사랑을 못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언젠가 먹힐 거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다 때가 오더라. 그 때가 오기까지 14년 정도 걸렸다. 물론, 지금도 힘든 게 많다. 하지만 저는 다 이겨낼 수 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에 박나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했다. 그는 "나도 12년 정도 무명 생활을 겪으면서 '비호감'이라는 소리도 듣고, 그렇게 하면 방송 못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면 오히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두껍게 벽을 쌓아갔다. 겉으로 보기엔 세 보인다고 하지만, 이 방패막이 안에 있는 나는 여리고 귀엽다. 제시도 자신만의 벽을 잘 만든 것 같다. 그냥 센 사람이 아니라, 강한 언니가 된 것 같다"라고 애틋하게 바라봤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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