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기용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제한된 선수 기용이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투호가 3월 A매치 2연전에서 볼리비아(1-0승), 콜롬비아(2-1승)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3월 평가전에서 18세 이강인(발렌시아)를 발탁하고, 조현우 골키퍼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등 변화도 눈에 띄었다. 다만 이강인은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고, 조현우도 김승규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였다.
이를 두고 이천수는 유투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천수는 “조현우가 기회를 잡으면 뭐하냐. 다음 경기는 김승규다. 나는 100%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폭넓은 믿음을 갖지 못한다. ‘이 선수다’라고 생각하면 계속 쓴다. (베스트11이) 정해져 있다. 누군가 다치지 않는 이상 변화가 없다. 조현우가 잘했어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김승규다. 수비라인도 다치지 않으면 다른 선수가 들어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수와 함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송종국의 생각도 같았다.
송종국은 “나도 이천수의 의견에 공감한다. 지금 벤투호는 월드컵 3개월 전을 보는 것 같다. 경쟁을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는데, 이미 모든 게 정해져 있다. 그러면 선수들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나머지 선수들이 감독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앞서 이강인의 벤치 대기에도 불만을 표한 적이 있다. 그는 “이강인을 뽑았으면 써야한다”고 벤투의 소극적인 선수 기용을 비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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