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으로 버틴 서울, 결국 골이 터졌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팀 최다인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과 함께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상주에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승1무를 기록하며 올시즌 치른 4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치며 874일 만에 K리그1 선두에 등극했다.

서울은 상주를 상대로 황현수 김원균 이웅희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측면 자원 고광민과 윤종규도 수비에 가담하면 5백까지 수비진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초반 K리그1 12개팀 중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상주는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서울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상주는 서울과의 경기에서 볼점유율에서 62대38로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17대9로 앞섰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전 종반 자책골을 기록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상주는 이날 경기서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서울은 골키퍼 유상훈이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결국 서울은 후반 35분 페시치의 드리블로 시작된 속공 상황에서 박주영이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슈팅을 상주 골키퍼 윤보상이 걷어내자 정원진이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전반전부터 찬스가 있었는데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 찬스가 생겼을 때 더 집중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4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불구하고 "실점할 수 있는 경기들이 있었고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하늘이 돕고 있다. 언젠가는 실점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 무실점이 언제까지 될지 모르지만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주전에서 쐐기골과 함께 서울 데뷔골을 기록한 정원진은 "지난해에는 순위가 안좋았는데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도전자의 마음으로 서울의 모습을 찾기 위해 한발 더 뛰자는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수비가 무실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전방 (박)주영이형부터 수비에 가담하며 한발 더 뛰는 것이 선두에 오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무실점 행진이 시즌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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