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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이자 증인인 배우 윤지오가 경찰의 신변 보호 프로그램의 헛점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30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 링크를 게재하며 자신이 해당 청원글을 직접 작성했다고 알렸다. 윤지오는 "고인의 이름으로 불리는 사건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고 판단해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자신이 현재 받고 있는 증인 보호 프로그램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그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준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며 "신고 후 9시간 39분이 경과했는데도 아무런 연락조차 없다.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윤지오는 "벽 쪽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오늘 새벽에는 화장실 천정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났다"며 "환풍구도 누군가 고의로 끈을 끊어놨다. 전날 출입문 잠금장치도 갑작스럽게 고장 나 (문이) 잠기지도 않고 움직여지지도 않아 수리했다. 다시 확인해보니 문 쪽에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했다"며 당시 상황의 심각함을 알렸다.
윤지오는 "남녀를 막론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 마련과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2개월 연장돼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윤지오는 지난 5일 고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언론에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뒤 고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 = 윤지오 SNS]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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