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V리그 남자부 MVP로 올라선 정지석(24)이 FA 계약을 두고 “대한항공에서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정지석은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지석은 올 시즌 득점 토종 2위(548점), 공격 성공률 3위이자 토종 1위(55.28%), 서브 토종 2위(세트당 평균 0.37개), 리시브 효율 2위(50.95%)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오르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견인했다. 기자단 투표 29표 중 26표를 얻어 팀 동료 한선수(5표)를 크게 제쳤다.
다음은 정지석과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이 자리에 있는 것조차 영광스럽고 설렌다. 하나 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막상 받고나니 긴장돼서 횡설수설했는데 그런 걸 잊을 정도로 기쁘다. 더 발전해서 내년에는 올해 실패한 통합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
-통합우승은 대한항공에서 하겠다는 건가.
“대한항공이 원소속팀이고 스토리가 있다. 요즘 고졸 얼리들이 나오는 걸 보면 출전 기회가 적은데 나는 참 많은 기회를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해서 팀에 보답하는 것밖에 없다. 우선 협상이 폐지됐지만 내가 먼저 구단과 이야기를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 같다. 대한항공에서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하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지 않나.
“머리가 하얘진다(웃음).”
-여자부 MVP 이재영을 칭찬한다면.
“언론에서 재영이를 여자 정지석이라고 하는 걸 보고 부끄러웠다. 이재영은 톱클래스에 있는 선수고 나는 모자라는 선수인데 비교가 되니 그랬다. 그 뒤로 이재영 경기를 많이 챙겨봤는데 특정 팀을 응원하지 않지만 이재영은 응원했다. 열정과 투지를 배우고 싶었다. 정신적으로도 잘 견뎌내는 것 같다. 대단한 선수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와서 빨리 성장했는데.
“지금도 많은 어린 유망주들이 프로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형들을 보면서 배구에 빠졌다. 경기장 장내 이벤트도 가위바위보로 이겨서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회를 주신 김종민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그걸 다 책임지고 기회를 주셨다. 최고의 선수는 아니지만 조금씩 보답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 대한항공에 잔류하겠다는 생각을 했나.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같이 있던 형들과의 정도 생각해야하고 무조건 돈이 다가 아니다. 구단이 내게 많은 애정을 보여주셨고 대우도 많이 해주셨다. 성의도 확실히 표현해주셔서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다.”
-가장 생각나는 선수가 누구인가.
“(곽)승석이 형이 가장 고생했다. 원래 컨디션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게 둘째가 태어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었다. 물론 프로에게 변명은 통하지 않지만 시즌 내내 FA 중압감으로 힘들어할 때 승석이 형이 붕괴되는 걸 막아줬다. FA 협상법도 알려줬다. 고마운 형이다.”
[정지석.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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