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수사 할 인물이냐" 묻던 승리, 성접대 일부 사실+횡령 혐의 추가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억울하다며 줄곧 의혹을 부인해온 가운데 결국 꼬리가 잡힌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지난 2주 동안 관련자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한 결과 성접대와 관련한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여성 4~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관계 강제성 여부와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 받은 사람 가운데 성접대를 주도한 이가 누구인지에 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대가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승리는 줄곧 해외 성매매 알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당시 승리의 법률대리인은 여러 매체를 통해 술자리에 동원된 여성들은 접대부가 아니며 '여행 메이트'를 소개해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또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잘 주는 애들'이라고 말한 것도 '잘 노는 애들'을 오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당초 입장을 번복한 것이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직후 당시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카톡은 조작된 것"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승리는 술집 몽키뮤지엄을 운영하며 법인 자금 수천 만 원을 빼돌린 사실도 적발돼 업무상 횡령 혐의로 1일 추가 입건됐다.

클럽 버닝썬 유착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은 승리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받은 사실을 드러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한 매체를 통해 "내가 이렇게 강력히 수사를 할 인물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는 승리. 그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수사 상황들에 네티즌들은 "양파가 따로 없네" "입에서도 오타가?" "해명에 현웃 터짐" 등 실망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