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8-2019 V리그 여자부 신인왕 정지윤(현대건설)이 동기 이주아(흥국생명)와의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정지윤은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29표 중 14표를 얻어 흥국생명 이주아(13표)를 한 표차로 제치고 최고의 신인으로 올라섰다.
1라운드 4순위 출신의 정지윤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공격 성공률 33.33%와 함께 210득점 30블로킹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힘 있는 공격으로 첫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1월 30일 도로공사전에는 혼자서 19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은 정지윤과의 일문일답
-예상은 하고 왔나.
“50대50 정도로 생각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불안하진 않았나.
“솔직히 말하면 팀 성적이 이주아가 더 좋았지만 나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주아가 받았으면 좀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인왕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
“해본 적은 있었지만 안 받았으면 했다. 정말 감사한 상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서는 게 힘들고 드레스 입고 춤춘 것도 있어서 싫었다. 드레스를 입어 머리가 빠질 것 같다.”
-이름 불렸을 때 기분이 어땠나.
“깜짝 놀라고 머리가 새하얘졌다.”
-이주아를 한 표 차이로 제쳤다.
“이번에 정말 박빙이긴 박빙이었다고 생각했다.”
-이주아에게 축하의 말을 들었나.
“축하하고 수상소감이 정말 바보 같았다고 비웃었다. 그 전에도 얼굴 마주칠 때마다 서로 받을 거라고 수상 소감 준비하라고 했다.”
-이주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친하기도 친한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주아에게 배울 점이 많고 서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아버지의 영상편지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아버지께서 내 운동을 끝까지 시키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 힘들게 지내왔었기 때문에 좀 더 눈물이 났다.”
-욕심이 나는 포지션이 있나.
“원래 레프트를 했는데 처음에 센터 한다고 했을 때 자신이 없었고 블로킹, 속공이 부족해 나랑 안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를수록 레프트보다 잘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둘 다 부족하다.”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는.
“이번 시즌보다 더 노련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하고 싶다.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 좀 더 잘해서 나태해지지 말고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상을 받고 싶다.”
[정지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