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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이 작성했던 문건을 목격한 증인 윤지오가 마지막 스케줄를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모친의 유방암 검사 결과를 공개한 그는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향한다.
윤지오는 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해야 할 증언은 16번째를 마지막으로. 더 해야 할 증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사님, 검사님, 과거사조사위원회 모두 말씀해주셨다"라며 "제가 해야할 몫은 이제 끝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베스트셀러로 올라가서 준비한 북콘서트가 불미스러운 일로 한차례 취소가 되었고 14일 북콘서트는 여러분과의 약속이기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떠나려 한다. 두 번이나 여러분과의 약속을 못 지키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지오는 최근 모친이 유방암 재검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왼쪽 가슴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보다 강인하고 멋진 엄마인데 제가 혹여 걱정할까봐 말도 못하시고 끙끙 앓고 계셨나 보다. 엄마가 아픈 게, 엄마를 아프게 만든 게 다 제가 그 사람들이 뭐라고 여기까지 오면서 엄마를 가장 크게 다치게 하고 아프게 만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드려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국에 없더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갈 테니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단 몇 초만이라도 저희 엄마를 위해서 기도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 2009년 3월 7일 문건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고 장자연의 동료로, 대기업 종사자, 드라마 PD, 제작자, 언론계 인사 등 문건 속 인물들을 증언하며 진상 규명에 힘쓰고 있다.
이하 윤지오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말 어디까지 견뎌내야할런지.. 당분간 책에 관한 홍보나 인터뷰는 이번주까지만이라도 좀 쉬어야할것 같아요.
제가 해야할 증언은 16번째를 마지막으로 더 해야할 증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사님 검사님 과거사조사위원회 모두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해야할 몫은 이제 끝났습니다. 베스트셀러로 올라가서 준비한 북콘서트가 불미스러운일로 한차례 취소가 되었고 14일 북콘서트는 여러분과의 약속이기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떠나려해요.
두번이나 여러분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은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요. 무료이고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회에 마련된 공간이라고하고요. 제가 경황이 없어서 추후에 공지해드리도록할게요.
저에게 누구보다 강인하고 멋진 엄마인데 제가 혹여 걱정할까봐 말도 못하시고 끙끙앓고 계셨나봐요.
엄마가 아픈게 엄마를 아프게 만든게 다 제가 그 사람들이 뭐라고 여기까지오면서 엄마를 가장 크게 다치게하고 아프게 만든것 같습니다. 묵묵히 제가 할도리와 몫을 하고 이제는 제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드려야할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 없더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갈테니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단 몇초만이라도 저희 엄마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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