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가 두산 앞에 적이 돼 나타났다.
양의지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단순히 맞대결 그 이상의 경기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 2차 8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해 2010년부터 자리를 잡고 무려 9시즌 동안 두산의 안방을 지켰다. 이제는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투수들의 공을 받는 게 아닌 때려야하는 입장이 됐다.
경기에 앞서 만난 양의지는 “똑같은 것 같다. 별 게 없다. 선수들과 인사했는데 유희관, 오재일, 박세혁, 허경민, 박건우 등 많은 선수들이 반갑게 맞이해줘서 고마웠다. 감독님은 가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잠실에 온 소감을 전했다.
양의지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까. 이에 그는 “경기는 똑같겠지만 팬들에게 인사할 때 기분이 묘할 것 같다.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할 생각”이라며 “두산 타자들이 다들 잘 치고 능력이 좋다. 그들이 나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유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김현수(LG), 민병헌(롯데)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사랑받는 팀에 있다가 떠나서 다시 상대한다는 게 쉽지 않다. 잠도 설치고 했는데 빨리 만나게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백업이었던 박세혁과의 포수 맞대결도 관심사다. 양의지는 “세혁이가 잘 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 사실 나보다 세혁이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 한화 최재훈도 마찬가지다. 다들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양의지는 끝으로 “팬들이 보시기에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 팀도 최근 쉽게 지는 법이 없어 열심히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친정팀 두산과의 3연전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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