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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골드슈미트를 넘어야 한다.
류현진이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에 이어 한국인 투수 다섯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에 나선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45분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이자 통산 100번째 등판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99경기서 42승28패1세이브 570⅔이닝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017년 한 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등판으로만 만들어낸 기록.
세인트루이스는 4승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팀 타율 0.227로 내셔널리그 12위에 불과할 정도로 시즌 초반 타선이 좋지 않다. 팀 OPS도 0.737로 10위. 다만, 팀 홈런은 15개로 내셔널리그 5위다.
류현진이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역시 폴 골드슈미트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전통적으로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약했다. 골드슈미트는 애리조나 시절 류현진에게 26타수 11안타 타율 0.423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이끈다. 애버리지는 0.200에 불과하지만, 홈런 5개로 코디 벨린저(7개,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샌디에이고와의 직전 3연전서 11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그 1안타가 홈런이었다.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더구나 류현진은 올 시즌 직전 두 경기서 모두 홈런 1개씩 내줬다. 3월29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서 아담 존스에게 구사한 커브가 밋밋하게 떨어지며 솔로포를 허용했다. 심지어 3일 샌프란시스코전서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던진 컷패스트볼이 역시 덜 떨어지면서 투런포를 맞았다. 두 경기 모두 6회였다. 구위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였다.
결국 류현진은 경기 중반 힘이 살짝 떨어지는 시점에서 장타 한 방, 특히 골드슈미트를 조심해야 한다. 골드슈미트만 넘어서면 3승도 어렵지 않다. 상대 선발투수가 마일스 니콜라스로 만만치 않다. 그러나 LA 다저스 타선은 내셔널리그 최정상급이다. 결국 류현진만 평소 기량을 발휘하면 된다.
만약 류현진이 100번째 등판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과 동시에 3연승한 투수로 기록된다. 빅리그에서 16년간 몸 담은 박찬호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이다. 개막 3연승은 곧 올 시즌 시작 전 스스로 내뱉은 목표, 시즌 20승에 순조롭게 다가서는 페이스라는 걸 의미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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