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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주장 양동근이 역대 최다인 6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KBL은 10일 KBL 센터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유재학 감독, 양동근, 이대성(이상 현대모비스)과 유도훈 감독, 박찬희, 정효근(이상 전자랜드)이 참석해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양동근은 현대모비스뿐만 아니라 KBL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2004-2005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양동근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성실함, 해결사 면모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와 대표팀을 오가며 슈퍼스타로 활약해왔다.
또한 양동근은 통산 5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추승균(전 KCC)과 더불어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전자랜드를 제압한다면, 양동근은 KBL 최초로 선수 신분으로만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사례가 된다.
양동근은 “오랜만에 챔프전 올랐는데 기대가 된다. 선수들이 4강에서 힘들었지만,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챔프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이기기 위해선 2~3명이 반드시 활약을 해줘야 한다. 옆에 있는 두 친구(양동근, 이대성)가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SNS를 통해 전달된 팬들의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했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의 충신 이미지가 강하다. 현대모비스 동료들도 그렇게 뛰어왔는데, 새로운 캐릭터인 이대성의 돌발 발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질문이었다.
이에 양동근은 “신인 때부터 감독님이 ‘나이는 어리지만 팀의 리더가 되려면 묵직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항상 가슴에 새겼다. 사석에선 가볍게 농담을 하지만, 코트에선 누구보다 무게감 있게 해야 한다고 배워왔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어 “내가 맏아들이라면, (함)지훈이는 둘째 형이다. 둘째가 항상 첫째에게 욕을 먹지 않나(웃음). 그리고 당돌한 막내에게 치인다”라고 덧붙였다. 이대성을 ‘당돌한 막내’라 표현한 것.
양동근은 더불어 “(이)대성이는 어느 집에나 있는 막내 같은 이미지다. 형들도 다 이해해준다. 대성이 역시 언젠가 이 팀의 리더가 될 텐데, 그땐 묵직함을 이어받을 것이다. 신생아인 (서)명진이가 대성이의 당돌함을 물려받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에 이대성은 “(양)동근이 형 말씀에 다 공감한다. 감독님의 이미지는 냉정하고, 차갑고, 벽이 있는 분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깰 수 없는 벽에 도전해왔다. 감독님이 지금보다 더 유하고, 웃으실 수 있고, 선수들과 스킨십 할 수 있도록 내가 계속 부딪치겠다. 그래서 감독님이라는 벽을 허물겠다”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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