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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위 '황하나 연예인'으로 지목된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이 마약 투약한 적 없다며 전 여자친구 황하나(31)가 거론한 '연예인A'와의 관련성을 적극 부인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예인A'로 거론된 데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날 수사기관으로부터 황하나가 경찰조사에서 박유천을 언급한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적극 해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인 A씨'의 정체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의 이름도 온라인에 오르내렸다.
황하나는 2015년에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에는 향정신성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된 황하나는 도주 우려로 지난 6일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 이하 박유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저 자신이 용서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나날들이 많았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도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나는 분명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 생각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초 헤어질 결심을 하고 결별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고 하고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려고 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 많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거나 불법적인 약 복용을 한다는 말을 한 적 없다. 헤어진 후 우울 증세가 심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저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이 자리에 나선 것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황하나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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