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극단적 생각도"…박유천, 과거사건 돌연 언급 왜? '황하나 연예인' 반박 기자회견 [MD포커스]

- 긴급 기자회견 열고, 우울증 치료 고백

- "결단코, 결단코!" 반복하며 마약 루머 부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이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고 돌연 고백했다.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31)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A'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백이다.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 연예인A'로 거론된 데 심경을 밝힌 박유천은 우울증 치료 사실을 알리며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과거 잇따른 성폭행 혐의가 불거져 물의를 빚었던 사건을 가리킨 것이다.

박유천은 해당 사건 후 "자숙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며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나날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별 후 황하나로부터 협박에 시달리거나 불쑥 찾아와 하소연 할 때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 많다"고 고백했다.

특히 "황하나 또한 우울증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

박유천의 이같은 우울증 고백은 자신 역시 우울증 치료로 수면제를 복용한 사실은 있으나 마약과는 무관하고, 황하나가 복용한 약과도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즉 과거 사건으로 스스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극복하려고 마약을 투약한 적은 없다는 항변인 셈이다.

특히 이같은 발언 중 박유천은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결단코'를 두 번 연속 강조해서 말하기도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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