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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방송인 로버트 할리를 흔적도 없이 지웠다.
10일 '라디오스타'는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져 예방의학과 의사 여에스더, 그룹 엑소 첸, MC 딩동 등이 출연했다. 당초 로버트 할리도 게스트로 참여해 녹화를 마쳤으나 불과 방송 이틀 전 마약 사건이 터지며 통편집 처리됐다.
앞서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던 바.
본 방송에선 로버트 할리의 토크 분량을 모두 드러내고 풀샷 등 불가피한 상황에선 벚꽃, 폭죽, 김일중 등 이미지와 자막을 활용해 그의 모습을 깔끔하게 지워냈다.
'라디오스타'는 갑작스런 재편집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에스더와 첸, 딩동의 활약에 특유의 편집을 살려 재미를 보여줬다. 시청률은 전주와 같은 4%대를 유지했다.
방송 후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칭찬과 격려가 이어졌다. "로버트 할리의 흔적은 제목에만 남았다" "제작진이 영혼을 갈아 넣었네" "CG팀 회식시켜줘야겠다" "많이 지워봐서 노하우가 생긴 듯" "극한직업 CG팀" 등의 반응이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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