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강예원 "30일간 지하주차장 촬영, 뱀파이어된 느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지하주차장에서 햇빛을 못 보면서 촬영해서 힘들었어요."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 배급 리틀빅픽처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강예원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서스펜스는 흡입력이 좋았어요. 저는 처음 알았어요. 그런 집단이 있는 것을. '스너프'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저보고 찾아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잔인하고 안 보는게 좋다고 하셨고 들어갔다가 안 봤어요."

강예원은 전작 '날, 보러와요'의 흥행으로 '스릴러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스릴러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날, 보러와요' 한 편 했는데, 이렇게 포장을 해주신게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아요. 스릴러를 많이 해온 사람처럼 보여지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에 고마움인데 나중에 부담감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것을 하지?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강예원은 스태프들로부터 액션을 인정했다고 밝히며, 촬영을 하는 내내 햇빛을 못 봤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하주차장에 감금돼 벌어지는 일을 다룬 터라 지하에서만 촬영을 한 터엿다.

"햇빛을 못 봤던 것이요. 오후에 쭉 들어가서 지하주차장에서 아침에 나왔던 것 같아요. 그 아침에 햇빛을 봤을 때 굉장히 눈이 부시고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 사람이 햇빛을 주기적으로 봐야하는구나 싶었어요. 암막커튼을 치고 자야해서 심적으로 우울해졌던 것 같아요. 스태프 분들도 일상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다는 말을 매번 했던 것 같아요. 뱀파이어가 된 느낌이었어요. 매일같이 햇빛을 못 보니까요. 거의 30일 정도 그렇게 했어요."

강예원은 빨간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지하주차장에서 맨발로 온종일 내달리는 연기를 보였다. 그는 몸싸움을 하고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에 대해 "추위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 왜 이런 시련이 나한테 계속 올까 싶을 정도예요. 차라리 뛰는 씬이 있으면 반가웠어요. 예상된 추위와 고통이었지만 그래도 촬영장에서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달리기가 빠른 줄 몰랐는데, 액션을 하면서 쾌감이 있었어요. '내가 날쌔구나' 싶었어요.(웃음) 뜀박질에 자신이 있고, 운전을 정말 잘 하더라고요. 스턴트맨 분들이 다 놀라실 정도였어요. 하하."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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