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강예원 "피해자 역할 多, 집착하는 가해자 해보고싶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가해자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 배급 리틀빅픽처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강예원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지하주차장은 그전에도 무서웠는데 지금은 더 무섭고, CCTV는 날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날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지금도 누군가가 저를 지켜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는 영화 속에서 강인하게 맞서는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등장 인물 4명 안에서 거의 저와 이학주 배우로만 메워야하니까 시나리오나 감정적으로 한계점이 분명히 느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죽음이나 두려움 앞에서는 다양한 감정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느꼈어요. 여성을 대신해서 이겨보자는 사명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포, 스릴러, 서스펜스적인 연기를 연달아 하고 있는 강예원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그림 그리기'를 꼽았다.

"그림 그리면서 색깔로 많이 푸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잘 해소를 하는 것 같아요. 다른 것에 에너지를 쏟다보면 조금씩 잊혀져가요. 그런데 지금도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혼자 탈 때 무서워요. 그냥 CCTV가 돌아가는 것만 봐도 저 안에 누가 있을까, 저거 보는 사람들 뭐하는 사람들이지? 싶어요. 공포감이 있다가도 까먹고 이러는 것 같아요."

그는 영화판 '그것이 알고싶다'인 '왓칭'에 대해, "꾸며진 내용보다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다"라고 전했다. 취미 활동으로 '궁금한 이야기 Y'나 '그것이 알고싶다', 'PD수첩' 같은 다큐멘터리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접한다고 전했다.

"제가 그동안 피해자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가해자도 해보고 싶어요. 집착 진짜 잘할 것 같아요. '올가미' 같은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리라 생각해요."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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