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김민성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만들기까지 꼬박 17타수가 걸렸다. 김민성은 첫 안타 후 활짝 웃는 등 비로소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민성은 1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7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LG가 5-2 역전승을 따낸 가운데 김민성은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2019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했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김민성은 시범경기 기간에 2군으로 향해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LG 이적 후 첫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김민성은 LG의 약점으로 꼽히는 3루수 자리를 채워줬지만, 안타에 대한 갈증은 남아있었다. 11일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에 그친 것. 삼성전 역시 3번째 타석까지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 ‘이적 신고’는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민성은 마지막 찬스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LG가 5-2로 앞선 8회말 1사 상황. 김민성은 볼카운트 2-2에서 권오준의 커터를 공략, 좌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LG 이적후 5경기, 17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한 김민성은 1루에 안착한 후 헬멧을 벗어 1루 측 LG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그리곤 활짝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비소로 마음의 짐을 덜어낸 셈이었다.
김민성은 경기종료 후 시즌 첫 안타 상황에 대해 “데뷔 첫 안타보다 기분 좋았다. 선수단이 더 기뻐해준 것 같다 고맙다. 사실 의식 안 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선수, 코칭스태프들이 마음고생 한 것 같아 미안했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성.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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