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대구전에서 선방을 펼친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원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은 이날 경기에서 14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냈고 수원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노동건은 경기를 마친 후 "아쉬움이 더 크다. 경기에서 잘 막아 인터뷰도 하고 좋기도 하지만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수원에 있던 골키퍼 중 나만 남았다. 수원에서 5년차고 팬들에게도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원의 3경기 연속 무실점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노동건은 "선수들이 단합하고 있고 뒤에서 내가 할 것을 했을 뿐이다. 동료들이 잘했다. 나 혼자 잘해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경기에서 내가 잘하는 것 보다는 내가 활약을 한듯 안한듯 끝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노동건은 "내가 주목받는 것 보다는 앞에 있는 선수들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구는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무려 27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노동건이 지킨 수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노동건은 "세징야와 에드가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에드가는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헤딩 경합에서 강하다. 세징야는 슈팅이 좋아 골문에서 먼 곳에 있어도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료들에게 한쪽만 맡아달라고 했다. 다른 한쪽은 자신있었다. 그래서 다이빙에도 망설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노동건은 "김봉수 코치님이 무게감을 실어주신다. 경기에서 잘해도 무게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골키퍼는 동료들이 봤을 때 듬직함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지난시즌 실점 장면들을 보면서 훈련했고 나의 버릇을 코치님이 잘 잡아주신 것이 상대 슈팅이 많은 경기에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뜻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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