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특별한 느낌이다."
타이거 우즈(미국,44)의 마스터스 통산 첫 승은 1997년이었다. 만 22세의 혈기왕성할 나이였다. 그리고 정확히 22년이 지난 2019년, 만 44세에 마스터스 통산 5승째를 챙겼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75야드)에서 끝난 2018-2019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 정상을 밟았다.
우즈는 2001~2002년, 2005년에도 이 대회서 우승했다. 그러나 우즈에겐 마스터스 첫 승과 22년이 지난 이날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듯하다. 이날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22년전 첫 승은 아버지와 함께 축하했고, 이번에는 아들-딸과 함께 했다"라고 밝혔다.
우즈는 골프채널에 "완전하게 됐다"라면서 "특별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을 이곳에 데려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아버지는 1997년에 이 곳에 계셨다. 그리고 이제 두 아이를 둔 아빠다"라고 기뻐했다.
실제 우즈는 22년 전 첫 우승 직후 아버지 얼 우드의 축하를 받았고, 이날 아들 찰리 악셀, 딸 샘 알렉시스, 어머니 쿨티다 등과 포옹을 나눴다. 다만, 아버지는 2006년 세상을 떠나 아들의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
우즈는 "작년에는 마스터스에 출전한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 최근 몇 년간 마스터스에 나오기도 힘들었는데 1997년 이후 22년이 지나고 다시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건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 우즈는 2009년 성추문 사태, 2010년 이혼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2014년 허리 수술로 수년간 슬럼프에 빠졌다. 2017년에는 차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 경찰에 체포되며 약물 양성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9월 2017-2018시즌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아들과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우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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