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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안녕하세요'에 쌍욕하는 아내와 무작정 스킨십을 요구하고 칠첩반상을 요구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오정연, 이석훈, 황광희, 에이프릴 이나은 이진솔이 게스트로 등장해 고민을 함께했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은 남편이 잘 때마다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게 고민이었다. 주인공은 "대낮에도 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저희 남편의 손버릇 좀 고쳐 달라"고 사연을 보냈다.
남편은 "습관인 거 같다. 습관적으로 편하하게 만져야 잠도 잘 온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저도 어릴 때 엄마랑 같이 자서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방이 생기며 만질 사람이 없었는데 결혼 후 누가 있다 보니까 만지게 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내가 너무 싫어하지 않나"고 물었다. 남편은 "왜 싫어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해 아내를 답답하게 했다. 남편은 "저는 만지길 원한다. 우리 딸 같은 경우 제가 일 끝나고 오면 뽀뽀도 하는데 아내는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제가 잘 때 그런 걸 자주 하게 된다. 신혼 초에 다가갔다가 발로 맞아서 이가 부러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파에 쉬고 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가 안경도 부러진 적 있다. 아내가 저를 좋아하나 싶다. 아내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 담배 냄새를 없애려고 향 좋은 전자 담배로 바꿨다. 한 달 동안 그렇게 하면 만지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도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해서 서운하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평상시엔 애정 표현을 안 하다가 그럴 때만 스킨십을 한다. 저는 포옹이라거나 팔베개 같은 걸 원한다"고 답했다.
아내는 "제가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데 칠첩반상이 차려져 있지 않으면 밥을 안 먹는다. 고기 반찬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 김치는 음식 가짓수에 속하지도 않는다. 국이나 찌개도 꼭 있어야 한다. 나물 같은 것만 있으면 '반찬이 이게 뭐냐'고 묻는다. 하다 보니 일이 바쁜데 잠잘 시간만 되면 나를 찾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차린 밥상이 공개됐다. 황광희는 "저 정도 식단이라면 방송국에서 촬영 왔을 때 보여주기 식"이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반찬 투정도 심하다. 티격태격하다가 남편이 젓가락도 던진 적 있다. 라면도 그냥 끓여주면 안 된다. 꼬들꼬들해야 하고 라면 먹을 때 반찬도 세 가지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정연은 "그럼 남편이 집안일 도와주는 건 있냐"고 물었다. 아내는 "쓰레기 버리는 건 해 준다"고 답했다.
남편은 "저녁은 저 혼자 먹는 게 아니고 가족들 다 같이 먹는 거지 않나. 김치는 반찬이 아니다.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옵션"이라고 말해 방청객들을 술렁이게 했다. 오정연은 "가족끼리 화합을 하기 위해 먹는 거라고 쳐도 설거지는 해 줘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남편은 "부엌은 제 영역이 아니고 아내의 영역"이라고 답해 모두 고개를 젓게 했다.
신동엽은 "마음에 안 드는 반찬이 있다고 해도 젓가락을 집어 던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싫어하는 반찬이 나와서 안 먹겠다고 말하니까 아내가 먹지 말라면서 욕을 했다"며 반전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프라이가 덜 익어서 투정을 부리더라. 그래서 티격태격했다. 남편이 밥상을 엎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달걀 프라이를 푹 익혀서 먹였다. 그래서 푹 익혀서 먹는 거다"고 답했다. "직접 익혀서 먹으면 되지 않냐"는 물음에 남편은 "부엌은 아내 몫"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딸은 "아빠도 안쓰럽다. 엄마가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시러 가는데 엄마가 새벽 1시 넘어서 들어온다. 아빠는 자정 전에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편은 "새벽 3~4시에도 자다가 깨어나서 보면 안 들어온 적도 있다. 그래놓고 나선 제가 회식 자리에 가거나 퇴근 시간만 돼도 들어오라고 전화를 엄청나게 한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술을 못 한다. 연락 두절된 적도 있다. 가게 문 닫혀서 잔 적도 있다. 퇴근 시간에 전화하는 건 오면 밥을 줘야 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전화를 계속하면 '다 왔어'라고 하니 그렇다. 저희 항상 티격태격하는 편이다. 남편과 대화하고 싶어도 남편은 게임하거나 딴 걸 한다"고 털어놨다.
아내와 남편의 지인은 "두 사람 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식사 도중에 아내가 왔다 갔다 할 정도다. 이런 아내를 데리고 살면 모시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아내와 남편이 6살 차이가 나는데 시작부터 '야 ㅇㅇㅇ 빨리 안 해?'라며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을 한다. 한번은 집에 놀러 갔는데 남편한테는 쌍욕을 하고 싸우고 그러더라"라고 밝혔다.
아내는 "제가 입이 센 편인데 애를 낳고 더 세진 거 같다. 20대 초반에 애를 낳는데 화가 애들한테도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딸은 "저한테 욕을 많이 한다. 거실에서 TV를 보는데 저 보고 갑자기 꺼지라고 한 적도 있다. 그냥 꺼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딸은 "엄마 아빠 싸우는 걸 봤는데 제가 힘들다. 제가 중재하는 역할이다. 혹시라도 이혼하게 될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아내는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해 주고 스킨십도 내가 좋아하는 거 어깨동무, 손잡기, 팔베개를 해 줬으면 좋겠다. 가슴이 아니라. 반찬 해 주면 '맛있어'라고 해 주고 투정 안 해 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남편은 "표현은 노력해서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반찬은 여러 개 있어야 좋은 거 같다"고 좁힐 수 없는 의견 차를 보였다. 남편은 "반찬은 맛있게 먹겠다는 표현은 자주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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