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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김수민 작가 측이 그동안 배우 고(故)장자연이 남긴 문건과 관련해 증언을 이어왔던 배우 윤지오가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민 작가의 폭로에 법적 대응을 암시했던 윤지오는 "대응 가치가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16일 김수민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지오 씨의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글을 적으며 윤지오가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가 아니라고 폭로했다. 이는 윤지오가 전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윤지오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 윤지오 행보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작가는 "윤지오는 장자연 씨의 사건보다는 자기 자신이 어디 방송에 나가면 더 많은 홍보가 될지 그리고 어떻게 메이크업을 할지 머리 스타일은 어떻게 할지 옷은 무슨 색을 입을지 머리는 자를지 말지 그런 걸 더 신경 썼었고 저에게 상의를 했었다"라며 사건의 본질보다는 스타일에 치중했다고 생각을 전했다.
김 작가의 폭로가 윤지오에 대한 신뢰를 흔들자 윤지오는 명예훼손이라며 "죄값을 반드시 치르셔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김 작가는 윤지오와의 진실 공방을 본격화했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23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4월23일) 오후 4시 광화문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윤지오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가 '13번째 증언' 이라는 책 출판에 즈음하여 2019년 3월 4일 다시 귀국하여 여러 매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동안 윤지오가 이야기 하였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라며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에게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 하였지만 윤지오는 '똑바로 사세요'라면서 차단을 했다"라고 전했다.
줄곧 윤지오를 향한 문제를 제기해왔던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윤지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라며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 윤지오 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지오 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 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고 장자연 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윤지오 씨는 김수민 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 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의연대 김상민 사무총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미 제가 하고자하는 말은 전달했다. 김수민은 카카오톡을 조작했다. 박훈 변호사는 말을 안 해도 아실 거다. 가해자들 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는 증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다. 범죄다"라고 불쾌감을 가득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서도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만난 취재진들에 페이스북에 게재했던 글을 재구성해 배포하며 "윤지오는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다. 윤지오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 작가 측의 입장에 별 다른 반박을 하지 않던 윤지오는 박 변호사가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김 작가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해 이목을 다시금 끌었다.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 중인 진실 공방에 대중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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