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정교함에 한 방까지.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시즌 초반 KBO리그 외국인타자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다. 이날 전까지 25경기서 95타수 39안타 타율 0.411 4홈런 22타점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 1위, 득점 1위, 타점 3위.
페르난데스는 시즌 초반 한 방보다 정교한 타격으로 눈 길을 모았다. 시즌 초반부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순항하고 있다. 3월 24일 한화전, 3월 26일 키움전서 잇따라 무안타로 침묵한 이후 단 한 차례도 2경기 연속 침묵하지 않았다. 무안타 경기가 단 7차례 불과했다.
심지어 23일 고척 키움전 직전까지 3안타 경기도 6차례였다. 이날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율을 0.430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타격 단독선두. 언젠가부터 2번 타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진정한 강한 2번 타자다.
이날까지 4월에 홈런도 5방을 터트렸다. 이날 페르난데스가 상대한 선발투수는 키움 안우진. 안우진은 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보유한 투수 중 한 명이다. 3월 28일 잠실에서 첫 맞대결을 가졌고, 당시 페르난데스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했다.
이번에는 안우진에게 완승을 거뒀다. 1회 커브를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일반적으로 안우진의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추지만, 페르난데스는 안우진의 완급조절에 당하지 않았다. 반대로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에는 초구 142km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백미는 5회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1B서 2구 141km 패스트볼을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21일 광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안우진치고 패스트볼 구속이 살짝 떨어졌으나 정확한 타이밍에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닉 에반스를 제외하면 외국인타자 성공 사례가 없었다. 워낙 국내 야수진의 개인능력이 빼어나다. 하지만, 외국인타자가 잘하면 그만큼 라인업 구성이 수월하다. 정교함과 한 방 능력을 동시에 뽐내면서 2번 타순에 자리잡았고, 두산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리그 최고의 강한 2번타자다.
[페르난데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