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국립과학수사원의 마약 정밀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마약 구입, 투약 혐의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전 약혼녀 황하나의 폭로로, 다섯 차례 마약 투약과 두 차례 매수한 혐의를 받으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 투약 후 마약을 끊었다가 지난해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시작했다. 잠든 내게 몰래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 16일 박유천의 차량, 신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는 지난 18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제모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의심을 산 박유천이 제모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선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의뢰한 결과 필로폰이 검출됐다. 마약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은 박유천이 최근 1년 동안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이다
박유천은 총 3차례 경찰 조사 내내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이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 원어치를 산 뒤 함께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추궁했지만, 박유천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보내고 물건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열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은 당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상황에서 그가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끝까지 결백을 주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