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곧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 병원마다 부모님의 여러가지 질환을 해결하려는 자녀들의 상담이 많아지는 시기다.
백내장도 그중 하나다.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수술이 백내장이다.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민 관심이 높은 33개 주요수술 중 백내장 수술이 연평균 5.5%씩 늘어 2018년에 54만9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백내장 수술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수술이 된 셈이다.
주변에서 흔히 받는 수술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최근 백내장 수술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신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간결한 수술 과정을 통해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백내장 수술을 만족스럽게 받기 위해 꼭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난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백내장 환자 열의 일곱은 난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껏 백내장 수술을 받아도 자칫 난시가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등 시력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 생체수정체를 제거하면서 기존 수정체가 유발했던 난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삽입한 인공수정체의 축이 기울어지거나 혹은 중심에서 이탈한 경우 위치에 따라 난시가 생길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은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생기면 일반 난시보다 빛 번짐이 심하고 어지럼증, 혼합 난시 등이 나타나 불편이 크다”며 ”따라서 백내장 수술 시에 난시를 함께 해결하면 보다 선명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심해지거나 새로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수술 전 자신의 난시여부를 정확하게 검사 받아야 한다. 전문의의 수술 경험에 더해 최근에는 칼리스토아이 (CALLISTO eye)로 불리는 난시추적 항법장치가 백내장 수술 전후 난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장치는 백내장 수술을 시행할 때 디지털화된 수술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제공해 정확한 절개와 인공수정체를 넣을 위치를 유도하는데 유용하다. 의료진은 이를 이용해 난시 기준 축을 잡은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사전 검사로 파악한 중심축을 고려하며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축이 기울어지거나 중심에서 이탈해 난시가 생길 위험을 막을 수 있다.
김 원장은“만약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서 난시가 생긴 경우에는 난시추적 항법장치 등의 정밀 검사를 거쳐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각막 이식 후 모양이 불규칙한 각막을 바르게 바로잡는 것이 핵심 원리다. 난시 정도에 따라 미세 나이프로 각막 주변부를 절개해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복원해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사진=온누리스마일안과]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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