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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선생 김동부' 장규성 감독이 영화와 캐스팅 등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순수한 동심을 그린 영화 '선생 김봉두'와 '천국의 아이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선생 김봉두'를 연출한 장규성 감독, 김영진 영화평론가, 황선미 작가, 배우 이동휘가 함께했다.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에 대해 "2000년대 초반이 배경이다. 당시에도 촌지가 만연했다"고 입을 열었다. 윤종신은 "70년대만 해도 촌지가 위법인지도 모르고 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장규성 감독은 "저는 실제로 선생님들 오시면 농산물을 가져다 드리곤 했는데 관객분들은 영화적으로 보시더라. 실제로 더덕이랑 오가피 같은 건 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영화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작품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조감독을 할 때 아침 프로그램 보면 산골 방문하는 게 있다. 배추밭이 있던 마을이 나왔고 '강원도네' 하고 보는데 아이들이 있더라. 아이들이 일을 돕고 선생님이 등장한다. 어느새 선생님도 일을 하더라. 알고 보니 전교생 5명인 분교고 폐교 예정인 학교였다. 그때 아이 하나가 인터뷰했는데 그 대사를 계속 썼다"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선생님, 친구들과 계속 학교 다니고 싶다고 울먹이는 영상이었다. 아침인데 눈물이 쭉 나더라. 그걸 보고 정리하고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데 잘못하면 계몽 영화가 될 거 같았다. 당시 사회적 이슈가 촌지였다. 속물 교사가 시골에 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성규가 "주인공 '김봉두'가 '금봉투'에서 나온 이름이냐"고 묻자 장규성 감독은 "맞다. 촌지 받는 교사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봉투'라는 이름이 없을 거 같아서 '봉두'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 이전부터 차승원이랑 아는 사이였다. 차승원이 다음 영화 뭐 쓰냐고 하더라. '선생 김봉두'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연락이 와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장규성 감독은 "오디션을 봤다. 1순위는 작품을 많이 안 했던 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 5명을 어렵게 캐스팅한 후 전학 시스템이 돼서 두 달간 강원도에서 생활하게 했다. 사실 도시 아이들이라서 시골 정서를 익히기 위해 강원도로 보냈었다. 사투리 선생님도 옆에 계셔서 사투리도 익혔다"고 말했다.
황선미 작가는 "아이들이 장례시장 오는 장면이 나왔다. 어린아이들에게 몸을 낮추고 절을 하는 장면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로했으면 어색했을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장규성 감독은 "아이들에게 절하는 모습은 사과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신을 더 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JTBC '방구석1열'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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