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실력이 아닌, 나서는 순서만 5번째 선발이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호투 속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2015년까지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문승원은 소속팀에 돌아온 뒤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6년 4승 4패 평균자책점 6.64에 이어 2017년 6승 12패 평균자책점 5.33, 2018년 8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남겼다.
승수는 매년 늘고 평균자책점은 내렸다. 탈삼진, 볼넷 수치 역시 매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누구보다 성실히 개인훈련을 진행한 문승원은 '리그 최강 5선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에 만족했지만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도 세 차례 작성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문승원은 140km 후반대 패스트볼에 140km대 슬라이더, 타이밍을 뺏는 커브를 이용해 KT 타선을 틀어 막았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기도 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7이닝 무실점. 덕분에 이날 전까지 2.77이었던 평균자책점을 2.18까지 끌어 내렸다. 33이닝 동안 탈삼진은 28개, 볼넷은 6개 뿐이다.
전경기 6이닝 이상 투구도 이어간 가운데 5경기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SK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는 문승원이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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