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박유천은 과학수사를 간과한 것 같다."
26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구속 소식이 다뤄졌다. 이날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가 경찰 출두를 앞두고 한 행동들에 대한 의문도 커져가고 있다. 먼저 "마약을 결코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을 대체 왜 진행했는지에 관한 의문이다.
이와 관련해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교수는 "기자회견 중 박유천이 혀로 입에 침을 묻히는 반응을 보인다. 특이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며 "입이 마를 만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수정 교수는 "처음 경찰에 출두할 때는 당당하게 무고함을 호소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그렇지 않았다. 유죄의 심증이 굳어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수사 기관이 제시하는 증거에 압박감을 느꼈고, 그로 인해 언론의 카메라를 회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이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인터뷰를 했던 것 같다"고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강행한 이유를 추측했다.
더불어 경찰 출두를 앞두고 염색과 제모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박유천. 백기종 경찰대 교수는 "누군가가 자문을 해준 것 같다. 결국 과학수사를 간과한 것이다"고 짚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마약 사범들이 왁싱이나 제모를 하고 나면 마약 성분 검출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미소량이라도 검출이 된다. 사람에게는 굉장히 다양한 체모가 존재한다.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