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박세혁(28)에게 끝내 사이클링히트(Hit For The Cycle)는 다가오지 않았다.
박세혁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의 시즌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의 사나이'답게 2회말 1사 1,2루 찬스 때 제이크 톰슨의 투구를 공략,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5호 3루타를 기록한 박세혁은 4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2루타를 날려 득점권 찬스를 이끌기도 했다.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는 중전 안타를 터뜨려 사이클링히트에 바짝 다가섰다.
박세혁이 6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을 맞이하자 두산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이클링히트에 홈런 1개가 남은 것을 인지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박세혁은 8회말 허경민이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자신에게 타석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이미 두산이 11-3으로 앞서고 있어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두산은 9회초 이흥련에게 마스크를 씌웠다. KBO 리그 사상 첫 포수 사이클링히트는 그렇게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끝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박세혁의 방망이는 눈부셨다. 적시타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적재적소에 해결사 역할을 했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314로 올라섰다.
11-8로 승리를 거둔 두산은 1위 SK에 승차 없는 2위로 여전히 팽팽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두산의 안방을 지킨 양의지의 FA 공백으로 걱정이 컸던 두산이지만 현재까지는 박세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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