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피츠버그 타선을 7회까지 2점으로 묶었다. 3승이 눈앞이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이 시즌 5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 도중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어 공백이 있었지만 21일 밀워키전에 복귀해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회복을 알렸다.
동갑내기 강정호(32, 피츠버그)와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내야땅볼로 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아담 프레이저와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처한 것. 프레이저의 안타는 유격수 코리 시거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고, 카브레라 역시 먹힌 타구였다. 그러나 그레고리 폴랑코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와 실점을 맞바꾼 뒤 조쉬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12개.
2회도 위기였다. 첫 타자 강정호를 만나 1B2S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브라이언 레이놀즈(2루타)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콜 터커를 만나 풀카운트 끝 몸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투수 크리스 아처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3회부터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프레이저-카브레라-폴랑코의 상위 타선을 만나 깔끔한 9구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투구 패턴을 다양화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두 번째 실점은 3-1로 앞선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조쉬 벨에게 2B0S의 불리한 카운트서 중월 솔로포를 헌납한 것. 투심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된 결과였다. 이후 강정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서벨리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루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레이놀즈-터커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주자를 지워냈다.
6-2로 리드한 5회는 무난했다. 선두타자인 대타 파블로 레예스를 1B2S에서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프레이저-카브레라를 연달아 범타를 유도하며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5개.
6회에는 폴랑코와 벨을 연달아 체인지업을 이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위력투를 뽐냈다. 강정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서벨리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도 수월했다. 첫 타자 레이놀즈를 낮은 커터로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터커를 풀카운트 끝 완벽한 커터 제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대타 JB 셕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허용했고, 프레이저를 만나서도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2루수 땅볼을 유도하고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6-2로 앞선 8회초 스캇 알렉산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10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시즌 최다 탈삼진이자 통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한편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8구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4회 무사 2루서 희생번트로 2루주자를 3루에 보냈고, 6회 2사 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