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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자' 류현진(LA 다저스)이 강정호(피츠버그)에게 매력을 뽐냈다.
강정호는 류현진에게 두 차례 막힌 뒤 기어코 안타 한 방을 뽑아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류현진의 컷패스트볼을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가 된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은 류현진의 판정승. 류현진은 2회와 4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강정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다른 피츠버그 타자들도 비교적 잘 막아냈다. 1회 연속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4회 조쉬 벨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7회까지 2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막아냈다. 10개의 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세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의 조화가 상당히 뛰어났다.
흥미로운 건 '타자' 류현진의 활약이 강정호에게 크게 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이날 3-1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크리스 아처에게 풀카운트서 8구 151km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즌 두 번째 볼넷.
그리고 6-2로 앞선 4회말 무사 2루서는 1B서 2구 146km 포심패스트볼에 보내기번트를 댔다. 타구를 정확히 투수 앞에 떨어뜨리며 2루 주자 오스틴 반스를 3루에 보냈다. 시즌 첫 희생번트.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타자' 류현진의 경쟁력이 확인된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7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올 시즌 첫 안타가 나오지 않은 건 옥에 티. 그러나 투수 치고 통산 타격성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169타수 30안타 타율 0.178 9타점 17득점.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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