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조쉬 린드블럼(32, 두산)의 친정팀 사냥은 올해도 계속된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롯데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첫해부터 32경기(210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의 역투를 펼쳤고, 2016시즌 30경기 평균자책점 5.28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7시즌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여름에 다시 롯데로 돌아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으며, 준플레이오프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그런 린드블럼이 2018시즌에 앞서 두산과 계약을 맺으며 새 야구인생을 택했다. 롯데를 떠나며 SNS에 롯데 팬들을 향해 감사인사까지 남겼던 그였지만 공교롭게도 롯데만 만나면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지난해 롯데 상대 기록은 3경기(21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7월 18일 경기에선 8이닝 2실점 역투로 친정팀에게 아픔을 안기기도 했다.
올해 역시 롯데를 상대로 출발이 좋았다. 지난 10일 사직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긴 것. 이날 잠실 경기에 앞서 롯데전 통산 기록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27이닝 7실점)으로 상당히 좋았다.
린드블럼의 친정팀 사냥은 이날도 계속됐다. 7회까지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3회와 5회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나머지 이닝에서 출루를 허용했지만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없으니 빠른 템포로 롯데 타선의 타이밍을 손쉽게 빼앗을 수 있었다. 투구수 98개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70개(볼 28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도 정교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7-0으로 잡고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올해도 계속되는 린드블럼의 친정팀 사냥이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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