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9회 2사 후. KIA 타자들이 벼랑 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균형을 깼다. 고척스카이돔 3루 관중석의 KIA 팬들이 열광했다.
KIA는 14일 인천 SK전서 4-2로 이긴 뒤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13일간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9패만 기록했다. 그 사이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고, 여기저기서 약화된 전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중에서도 베테랑 타자들의 예전 같지 않은 페이스가 집중 부각됐다. 실제 최형우, 김주찬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이범호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주전과 백업을 오간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 나지완도 활용폭이 좁다.
몇몇 젊은 타자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검증되지 않은 약점이 있다. 결국 당장 KIA가 좋지 않은 흐름을 깨고 반등하기 위해선 베테랑들, 주축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빠진 이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9연패 위기. 2010년 16연패 이후 최악의 터널에서 타자들이 힘을 냈다. 4-4 동점이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니 이명기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발 빠른 이명기는 본래 병살타를 많이 치지 않는 편. KIA로선 흐름이 끊긴 순간.
그러나 김선빈과 안치홍, 두 젊은 주축타자가 해결했다. 김선빈은 먼저 2스트라이크를 당한 뒤 윤영삼의 포크볼 유인구를 두 차례 연속 골라냈다. 그리고 패스트볼을 노려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안치홍도 포크볼을 파울 커트해낸 뒤 슬라이더를 통타, 1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상대 홈 송구에 2루까지 파고 드는 재치를 발휘했다.
2사 후 집중력 발휘. 1점 내기가 어렵게 느껴진 9연패 기간의 KIA 야구였다. 그러나 모처럼 팽팽한 후반에 응집력을 발휘했다. 새 마무리투수 문경찬이 9회말을 지우면서 9연패 탈출. 그렇게 KIA가 한 숨 돌렸다. 역시 믿음직한 김선빈, 안치홍이다.
[김선빈(오른쪽)과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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