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젊은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KIA는 올 시즌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이 두드러진다. 불펜에도 마찬가지다. 하준영, 이준영, 전상현, 문경찬 등이 대표적이다. 김기태 감독은 김윤동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문경찬을 마무리투수로 낙점하면서 불펜을 정비했다.
그러나 팀이 9연패에 빠지면서 마무리 문경찬 카드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27일 고척 키움전서 젊은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일단 선발투수 조 윌랜드가 7이닝을 4실점으로 버텨냈다. 91개의 공으로 효율적인 투구.
김기태 감독은 8회부터 작심한 듯 불펜을 공격적으로 운용했다. 일단 우완 전상현을 냈다. 전상현은 145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 제리 샌즈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박병호. 이날 홈런 한 방을 때린 강타자. 김 감독은 전상현에게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했다.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지나가겠다는 의도. 다음 타자가 김지수였기에 가능한 선택. 키움 장정석 감독이 좌타자 송성문을 대타로 내자, 김 감독도 좌투수 하준영을 냈다. 하준영은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슬라이더가 예리했다.
그리고 9회말. 마침 9회초 2사 후 타선의 집중력으로 2점을 뽑으면서, 세이브 상황이 조성됐다. 김 감독은 문경찬을 냈다. 문경찬은 서건창을 145km 포심패스트볼로 2루수 라인드라이브, 임병욱을 역시 145km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박동원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그러나 문경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김규민을 역시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생애 첫 세이브였다. 전상현~하준영~문경찬으로 이어진 젊은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그렇게 KIA가 9연패서 벗어났다.
[문경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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