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가까스로 9연패에서 벗어난 KIA. 이제는 2주 만의 위닝시리즈 도전이다.
KIA가 마침내 길었던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지난 27일 고척에서 키움을 만나 6-4로 승리하며 9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선발투수 조 윌랜드의 7이닝 4실점 역투에 이어 전상현-하준영-문경찬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고, 타자들은 2-4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서 상대 폭투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2사 2루서 안치홍, 김주찬의 적시타로 짜릿한 역전을 만들어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KIA의 시선은 2주 만의 연승 및 위닝시리즈로 향한다. KIA의 최근 연승이자 위닝시리즈는 정확히 2주 전인 14일 인천 SK. KIA는 지난 3월 29일부터 KT와 삼성에게 연달아 루징시리즈를 당한 뒤 NC, 키움을 만나 우천으로 각각 1승 1패를 거두고 SK를 상대했다. 12일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4-4 무승부에 그쳤지만 13일 한승택의 극적인 역전 만루포로 반전을 이룬 뒤 그 기세를 이어 14일에도 승리하며 모처럼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14일 선발투수는 이날 고척 키움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홍건희였다. 홍건희는 당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로 2016년 8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977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이후 20일 광주 두산전에선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발전된 구위를 통해 임기영이 빠진 로테이션 정착에 성공했다. 김기태 감독 역시 “비시즌 열심히 준비한 선수다”라고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도 2주 전의 그 모습이 필요하다.
타선도 전날의 기세를 이을 필요가 있다. 27일 키움전 타격의 키워드는 ‘베테랑’이었다. 김선빈, 안치홍, 최형우 등 경험 많은 타자들이 중심을 잡아주니 2주 만에 승리가 찾아왔다. 7회 동점, 9회 역전은 모두 이들의 활약 덕분. 젊고 좋은 타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KIA의 2019시즌이지만 주축 전력인 베테랑들의 활약 없이는 순위 상승을 노리기 힘들다. 9연패에서 벗어난 KIA가 2주만의 위닝시리즈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홍건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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