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이형범 극찬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다."

두산 이형범은 올 시즌 불펜의 보물이다. NC와 FA 계약한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영입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형범은 올 시즌 17경기서 5승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맹활약 중이다.

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선두다. 린드블럼이 27일 잠실 롯데전서 승리투수가 되기 전에는 잠시 다승 단독선두였다. 중간에서 등판할 때마다 우연히 승리요건이 조성됐고, 이형범 역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중간계투의 승수는 약간의 운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형범의 5승은 결국 본인의 노력과 실력이라고 봐야 한다. 27일 경기서도 승부가 기운 8~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7-0으로 벌어진 상황. 기존 필승계투조를 쓰긴 어려웠고, 이형범이 동료들의 체력을 아꼈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너무 잘해주고 있다. 원래 제구력과 운영능력이 있는 투수다. NC에서도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좋았다. 데려올 때부터 중간으로 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데려올 때의 기대, 그 이상이다. 김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생각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 좋은 역할을 맡으면서, 본인이 책임감 있게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17경기, 15이닝을 소화하면서 체력관리는 필요하다. 김 감독은 "이번주에 4차례 등판했는데, 체력을 체크하면서 운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형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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