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홈런' 키움 박병호 "4번에서 잘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박병호(키움)가 거포 본능을 서서히 뽐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18승 13패. 지난 9~11일 고척 KT 3연전부터 6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홍건희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6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후 8회 좌전 적시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어제는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로 승부했고 오늘은 직구 위주였다. 바깥쪽 높은 공을 결대로 밀어 쳤는데 잘 맞으면서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며 “공을 내 타이밍에 맞춰 치고 있다. 우측으로 좋은 타구가 나와야 좌측으로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 그런 면에서 어제 오늘 만족스러운 홈런이었다”라고 흡족해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2번 타순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결국 본래의 자리인 4번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시즌 초반 타순을 앞에 배치해주셨는데 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은 4번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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