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 만에 패전' 오승환, ATL전 역전 결승 3점포 허용 (종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돌부처'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역전 3점포를 맞았다. 결국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콜로라도가 7-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77마일(124km) 커브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타일러 플라워스에 초구 92마일(148km) 직구를 던져 우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대타로 나온 엔더 인시아테를 2구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83마일(134km) 커터를 낮게 구사하고도 아지 앨비스의 배트 컨트롤에 우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2사 1,2루 위기에서 조쉬 도날드슨에게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애틀랜타에 7-8 역전을 허용하는 한방이었다. 오승환의 시즌 3번째 피홈런.

프레디 프리먼에게도 91마일 직구를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볼넷을 허용했다. 이미 투수코치의 한 차례 방문이 있었고 볼넷 이후 버드 블랙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 오승환을 마이크 던과 교체했다.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75로 치솟았다.

콜로라도는 9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7-8로 무릎을 꿇었다. 4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였으나 오승환의 부진으로 3연승에서 행진이 끊겼다. 시즌 전적은 13승 15패. 애틀랜타는 13승 14패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입단 후 첫 패를 경험했다. 이날 경기 전 마지막 패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지난 해 7월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300일 만이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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