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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신하균이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로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예고했다.
신하균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오는 5월 1일 '나의 특별한 형제'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물이다.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10여 년을 한몸처럼 살아온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재구성했다.
신하균은 극 중 동구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지만 비상한 머리와 유창한 언변을 소유한 지체장애인 세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같은 세하의 스마트한 매력은 명불허전 '연기 신(神)' 신하균의 명품 열연과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어 오로지 말과 표정으로 감정 표현을 하는 세하의 속사포 같은 대사들을 정확한 발음과 출중한 대사 전달력으로 완벽히 소화했다.
신하균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라서, 그분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세하를 이해하려고 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세하 역할은 '연기 신'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신하균은 "안 움직인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라며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제겐 도전이었다. 잘못하면 과해질 수 있고, 보기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애썼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지만 육상효 감독님의 뜻처럼 장애를 가진 역할이라고 해서 다르게 하지 말자는 생각은 늘 염두에 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전혀 다를 게 없다"라고 강조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해 신하균은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 승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히어로처럼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지도 않고 일상적으로 사람의 욕망을 다룬다는 시각이 너무 좋았다"라며 높이 샀다.
그는 "영화 속에서 세하가 그런 말을 한다. '약한 사람은 약하니까 남을 도울 수 있다'라고. 그 대사가 우리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도 모두 약한 부분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 건데 많이들 생각 못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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