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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결단코 마약을 안했다며 지난 19일간 버티던 박유천이 혐의를 시인한 가운데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추가 투약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30일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황하나와 두 차례 더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박유천이 언급한 추가 투약 사실은 기존 황하나 혐의에는 빠져있다.
지난 26일 구속 기소된 황하나의 혐의는 크게 마약 구매와 투약이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필로폰을 산 뒤 세 차례 투약한 혐의가 있고, 지난해 4월에는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클로나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유천이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두 차례 투약했다는 사실은 빠져있다.
경찰 관계자는 YTN을 통해 그동안 황하나가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하나 진술로 박유천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이번에 박유천의 진술로 황하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둘의 처지가 하루 아침에 뒤바뀐 셈이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구매한 필로폰 가운데 남은 1g 정도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혹시 모를 추가 투약 사실이 더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이 자백한 뒤 조사에 협조적으로 응하고 있다며, 황하나와의 대질 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3일 박유천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박유천이 자백함에 따라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금일부터 박유천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29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팬들도 등을 돌렸다. 팬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박유천)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줬다.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됐다"라며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니까.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스스로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봤으면 한다"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YTN캡처, 박유천 디시인사이드]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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