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될지어다!" '구해줘2' 천호진X이솜X엄태구, 시즌1 넘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구해줘2'가 '구해줘1'의 아성을 넘는 탄탄한 애니메이션 원작을 갖고 나선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 조재윤, 한선화, 이권 감독 등이 참석했다.

'구해줘2'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부산행'의 천만감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연상호 감독은 먼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각종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천호진은 댐 건설로 인한 수몰 예정 지구 월추리 마을에 등장한 의문의 외지인 최경석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엄태구는 출소 직후 고향 월추리에 돌아왔다가 외지인 최경석(천호진)에게 의문을 품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는 김민철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은 "'구해줘2'는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종교의 본질은 순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욕망과 약점들을 갖고 있지 않나. 그것들을 메우기 위한 의지들이 있고 그것을 이용하는 악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권 감독, 원작 애니메이션 '사이비'에 대해 "'사이비' 원작을 몇 년 전에 흥미롭게 봤다. 엔딩이 충격적이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2시간 짜리라서 캐릭터들이 더 디테일하고 입체적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코미디적인 요소가 원작에 비해 느껴졌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원작에 비교해서 재기발랄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코미디 요소가 원작보다 가미됐다고 전했다.

천호진은 조성하가 맡은 교주 백정기 역할에 이어 또 다른 사이비 캐릭터에 대해 " 항상 속편이라는게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워낙 조성하 씨가 시즌1에서 잘 해줘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구해줘2'는 '구해줘1'의 프리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며 "사이비는 인간의 마음을 잘 읽는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다 뿐이지, 완성된 상태에서 뭔가를 보여줬지만 완성되기 까지, 인간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본능에 더 충실한 재미가 있는가를 보여주는 재미가 있을 거다. 조성하 씨가 했던 배역과는 아마 많이 다를 거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첫 장르물 도전에 나서는 이솜은 "'사이비'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 영선이라는 캐릭터에 마음이 갔다. 민철과의 관계가 재미있기도 했고 장르물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경찰 역할로 새롭게 등장하는 조재윤은 "'구해줘1'이 사랑받았던 이유가 특정 종교를 갖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이비에 대한 이야기였다.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이야기 같았다"라며 "될지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편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외지인 최경석(천호진)에 대적하는 꼴통 김민철(엄태구)의 나 홀로 구원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다. 오는 5월 8일 밤 11시 첫 방송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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