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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정수빈(두산)의 공백이 생각보다 컸다.
두산은 지난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리드오프 정수빈이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구승민의 직구에 등을 강하게 맞은 정수빈은 검진 결과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 진단이 나왔다. 충격이 내부까지 전해지며 폐 좌상(멍) 및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정상 복귀까지 최소 6주가 걸릴 전망.
정수빈의 이탈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전에 앞서 정수빈이 없는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했다. 상위 타선 경험이 많은 허경민에게 당분간 리드오프를 맡기고, 중견수는 신인 김대한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있는 선수들로 해야 한다. (허)경민이가 리드오프를 책임진다. 김대한은 중견수 수비가 좋다. 초반 1군에 올린 것도 타격보다는 수비, 주루를 높게 봤기 때문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수빈은 올 시즌 28경기 타율 .320(103타수 33안타) 출루율 .418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었다. 그런 정수빈이 빠지자 귀신 같이 타격이 무기력해졌다. 무려 27점을 뽑아낸 롯데 3연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를 때려냈지만 정병곤의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고, 5회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 때는 박세혁의 짧은 좌익수 뜬공에 이어 대타 국해성이 초구에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로 끝냈다.
후반부에도 좀처럼 채드 벨을 공략하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8회가 돼서야 2사 3루서 허경민의 우전 적시타로 간신히 첫 득점을 올렸다. 정수빈의 대체자들의 활약도 저조했다. 허경민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신예 김대한은 세 차례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는 부진을 겪었다. 정수빈이 빠진 두산은 한화에 1-2로 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첫 경기부터 드러난 정수빈 공백이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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