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가 5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웃었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이천웅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9승 11패를 기록했다. KT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 10승 22패로 최하위.
경기 중반까지는 LG 흐름이었다. LG는 1-1이던 2회 유강남의 좌월 홈런을 시작으로 류형우, 이천웅, 채은성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7득점, 8-1을 만들었다.
이후 KT가 서서히 점수차를 좁혔다. 3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만회한 KT는 6회 박경수의 솔로홈런과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 문상철의 희생 플라이로 6-8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7회 심우준과 오태곤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득점에 실패,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 들었다.
KT가 역전을 하기도 했다. 10회초 오태곤의 홈런으로 9-8 역전을 이뤄낸 것. 그러자 LG는 10회말 정주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신민재와 김민성의 안타, 김용의의 볼넷으로 11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천웅이 전유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4시간 46분간의 대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천웅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주현도 2안타 2타점을 올렸으며 유강남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KT는 1-8로 뒤지던 경기를 9-8로 뒤집기도 했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오태곤은 역전 홈런을 비롯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 이천웅(오른쪽)과 신민재.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